캠핑장사이트 잔디, 데크, 파쇄석, 흙 뭐가 좋을까?

 

 

 캠핑장 사이트를 예약할 때 캠핑을 많이 다녀보신 분이 아니라면 어떤 형태의 캠핑 사이트가 좋은지 고민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캠핑장에서는 파쇄석과 데크, 잔디, 흙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캠핑장 바닥의 형태에 따라 쾌적함과 안락함의 수준이 달라지고, 텐트와 캠핑용품의 수명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명확해서 어떤 게 좋다 말하기 힘들지만 개인에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캠핑장에 주로 있는 바닥 재질과 장단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사토

마사토

 마사토는 풍화토가 잘게 부서져 나온 입자가 굵은 흙입니다. 주로 휴양림 캠핑장이나, 폐교된 학교 운동장을 캠핑장으로 개조한 운동장 등의 사이트의 바닥에서 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마사토는 흙바닥 이지만 완전히 평탄화가 안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처음엔 평평했지만 그 위로 차가 지나가거나 텐트를 치고 하다 보면 바닥이 금방 울퉁불퉁 해지는 편입니다. 부드러운 흙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작은 돌도 곳곳에 있을 수 있어 약간의 바닥공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점

• 걸을 때 푹신한 느낌이 촉감이 좋다.
• 팩을 박을때 힘들이지 않고 박을 수 있다.

 

단점

• 비오는 날엔 흙에 물이 고여 배수가 잘 안되기 때문에, 배수로를 만들어야 한다.
• 흙이 바스러져 흙먼지가 날릴 수 있고, 비 오면 진흙이 묻어 텐트가 쉽게 지저분해진다.
• 흙이 부드러우면 테이블이나 체어 등 캠핑용품이 바닥으로 파여 들어갈 수 있다.

 

 

잔디

잔디

 캠핑장에서 의외로 쉽게 만나기 힘든 곳이 잔디 사이트입니다. 한 장소에서 오랜 시간 캠핑을 이용하면 잔디가 금방 훼손되고 잔디 관리가 쉽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장점

• 예쁘고 사진이 잘 나온다.
• 팩이 잘 박혀 텐트 치기가 쉽다.
• 바닥공사를 많이 하지 않아도 푹신하고 쿠션감이 있다.
• 넘어져도 비교적 안전하다.

 

단점

• 비가 오면 배수가 잘 안되고, 잔디가 물을 머금어서 밟으면 물이 올라온다.
• 우천 시 미끄럽다.
• 잔디가 텐트에 잘 붙어 철수할 때 잔디를 일일이 털어서 제거해야 한다.
• 벌레의 출연 빈도가 높다.

 

파쇄석

파쇄석

파쇄석은 암석과 같은 큰 돌을 파쇄하여 만든 자갈을 깔아놓은 캠핑 사이트입니다. 파쇄석은 둥근 자갈과는 다르게 돌이 약간은 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파쇄석을 가장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장점

• 흙먼지가 많이 날리지 않는다.
• 비가 와도 배수가 잘 된다.
• 사이트를 넓게 쓸 수 있어 텐트 사이즈의 영향을 덜 받는다.

 

단점

• 바닥이 돌이라 팩을 박기 위해서는 망치가 필요하다.
• 넘어지면 다칠 위험이 있다.
• 바닥이 울퉁불퉁해 바닥공사를 할 때 장비가 많이 필요하다. (그라운드시트, 발포매트 등)
• 파쇄석 표면이 거칠어 텐트에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찢어질 수 있다.
• 돌 위를 걸어 다니는 발자국 소리가 시끄럽다.

 

 

데크

데크

  주로 나무로 만든 데크를 많이 볼 수 있으며, 자연휴양림이나 캠핑장에 많이 있습니다.

 

장점

• 바닥이 평평하고 흙먼지가 거의 없어 장비를 상처 없이 깨끗하게 쓸 수 있다.
• 바닥이 평평해 바닥공사가 편하다.
• 비가 와도 물이 별로 고이지 않고, 배수로 걱정이 없다.

 

단점

• 데크 크기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텐트 크기가 결정되고 , 데크가 작으면 데크 밖에 팩을 박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 데크에는 일반 팩이 아닌 데크 팩을 사용해야 한다. (오징어 팩, 나사 팩, 스크래치 코드 등)
• 습한 지역은 데크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나무가 부러져 있을 수 있고, 약한 부분은 삐그덕 거려서 불편할 수 있다.
• 여름엔 데크 틈 사이로 모기나 벌레가 들어올 수 있고, 겨울엔 찬 바람이 들어올 수 있다.
• 방염포 없이는 화로대나 불멍을 못하는 곳이 많다.

 

 

 

 이 외에도 동글한 돌인 강자갈이나 우레탄, 모래를 사용한 캠핑장이 있지만 일반적인 캠핑장은 위 네 가지 종류로 많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어서 캠퍼들도 추구하는 사이트가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겨울에는 파쇄석 여름에는 데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벌레를 싫어하는 편이라 가장 좋아하는 사이트는 파쇄석입니다. 각 형태의 사이트마다 장단점을 미리 알아보고, 캠핑을 다녀보시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사이트를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캠핑을 즐기는 방법입니다.